제목모재 김안국의 ‘北學’- ‘다시, 실학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2024-11-13 15:47
작성자 Level 8
  • 주   제 : 모재 김안국의 ‘北學’- ‘다시, 실학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1726~1784)의 학문관과 관련하여-
  • 저   자 :  김호 (HK연구교수) 
  • 게재지 : 한국사론
  • 발행일 : 2024년 9월
  • 초   록

    오늘날 한국은 과학기술과 대중문화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저출산, 고령화, 지역 소멸, 부의 양극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21세기 한국이 ‘살만한 공동체’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의 목적은 16세기 ‘성리학의 시대’를 준비했던 김안국의 학문론에 기초하여 ‘현대 한국의 실학’을 모색하는 데 있다. 김안국은 출세지향의 학문을 비판하고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실천을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나 가족을 넘어 공동체의 안녕을 위한 공공심의 발휘를 지향했다. 조금 단순하게 정리해 보면, 기왕의 실학 논의는 성리학을 ‘허학’으로 규정하면서 형성되었다. 과연 성리학은 위선의 학문인가? 과연 오늘날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실천은 무엇인가? 평생 ‘실학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했던 한영우 교수의 본의를 떠올리며, 필자는 현대 한국이 직면한 여러 가지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금의 실학’을 김안국의 ‘북학’에서 찾고자 했다.

    Today, South Korea has achieved global success in science, technology, and popular culture, but it also faces serious social challenges, including a declining birthrate, aging population, regional decline, and wealth polarization. How can Korea maintain a “descent community” in the 21st century?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plore “practical learning in contemporary Korea” based on the academic theory of Kim An-guk, who prepared for the “age of neo-Confucianism” in the 16th century. Kim criticized exam-oriented study for career advancement and emphasized the practice needed for the new era. The new academic movement aimed to demonstrate public mindedness for the well-being of the community beyond oneself and family. To put it more simply, the preceding research on practical learning was shaped by the rejection of Neo-Confucianism as a ‘useless discipline’. Is the identity of Neo-Confucianism inherently ‘hypocritical’? What practices are necessary for the sustainability of Korea as a community today? Recalling Professor Han Young-woo’s lifelong question, “What is true learning?”, I wanted to ask “practical learning for now” to address the various social challenges facing contemporary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