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기반의 새로운 지역연구 방법 “데이터 스토리텔링”

연구목표

전통적으로 지역연구는 지역의 독특성을 포착하고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이해를 도모하고자, 현지조사 및 참여관찰, 그리고 사례 중심의 연구 방법이 주류를 이뤄왔으나, 데이터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연구 방법을 넘어 실증적 데이터를 통해 지역을 다면적으로 포착하여 새로운 이론적방법론적 종합과 혁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스토리텔링 클러스터’는 아시아의 지역들과 메가아시아의 역동성을 묘사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데이터텔링을 제시하고자 한다.

‘데이터 스토리텔링 클러스터’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시각화 등 데이터 사이언스와 서사 및 관찰을 기반으로 한 인문학적 통찰을 활용하여 메가아시아의 형성과 역동을 실증적으로 제시하고 비교지역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할 것이다.

메가아시아와 아시아 지역들의 형성과 변주를 탐색하는 ‘메가아시아 연구 클러스터’와 ‘비교지역 연구 클러스터’의 연구활동은 아시아를 재현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이터 스토리텔링 클러스터’의 연구활동과 결합하여 증거기반의 결과로 보완되고 재조명될 것이다.

참여연구진
  • 김종일(고고미술사학과, 공동연구원, 데이터 스토리텔링 연구 클러스터 총괄)
  • 박수진(지리학과, 공동연구원)
  • 임동균(사회학과, 공동연구원)
  • 박선영(HK연구교수, 역사지리 전공)
  • 심우진(HK연구교수, 지리학 전공)
  • 이명무(HK연구교수, 경영학 전공)
  • 허정원(HK연구교수, 사회복지학 전공)
클러스터 연구총서 1단계
Asia’s Heritage Trends: Examining Asia’s Present through its Past

Is there such a thing as ‘Asian heritage’? Is it more helpful to understand Asia as a single unit, or as a set of sub-regions? What can we learn about Asia’s present through its archaeology and heritage? Covering a wide range of countries, including Afghanistan, Cambodia, China, Korea, Laos, Myanmar, Japan, Taiwan, Thailand and Vietnam, the contributors to this book address these key questions. In doing so they look at a number of critical issues, such as UNESCO World Heritage status, cultural propaganda, cultural erasure and difficult heritage. While addressing Asia’s past they also observe key issues within present-day Asia, further providing conceptual and practical insights into the methods that are being applied to the study of Asia’s heritage today.

A valuable resource for scholars and students of Asian history and culture, archaeology, heritage studies, anthropology and religious studies.

『관계와 흐름으로 읽는 아시아

멀리서 보면 아시아는 하나의 대륙이다. 그러나 그 안의 모습은 다양하다. 아시아에 대한 우 리 인식을 오랫동안 지배해 온 것은 실체론이다. 실체론의 필터를 끼고 본 아시아는 국경을 지키는 푸른 제복의 군인과 세관원으로 대표되는 46개 나라로 구성된 거대한 대륙이다. 각 나라는 주권을 행사하는 최고 통수권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관료제, 유엔총회에서 표결권을 가진 대표라는 실체를 구성하는 요소를 가진다.

그러나 관계와 흐름으로 읽는 아시아는 전혀 다르다. 바이칼호에서 시작해 몽골평원과 한반도를 거쳐 일본열도에 이르는 아시아 대륙의 동쪽은 샤머니즘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다. 단군신화에서는 샤먼이 통치한 고대국가의 원형을 읽을 수 있다. 현재의 국경으로 구분할 수 없는 문명적 흐름을 보여준다.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석권한 유목 제국인 몽골이 남긴 흔적은 역참제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 복식, 제도로 남아 있다. 서부 아시아는 아랍어를 공용 으로 하는 이슬람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의 이동은 가장 원초적인 흐름이다. 고대 철기문화를 지닌 유목민의 이동이 생산력을 전파하고 지배층의 변동을 만들어냈다. 전세계 흩어진 화인(華人)이나 한인(韓) 디아스포라는 유태인 못지 않은 촘촘한 연결망으로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력한 경제적 활력을 만들었다. 특히 동남아의 경제력을 차지한 화상의 역할을 빼고 중국의 개혁개방을 설명할 수 없다. 최근 들어 인적 교류는 이민자, 유학생, 여행자가 만들었다.

『국가와 도시로 읽는 아시아 지리지』: 동북아시아, 서아시아·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남아시아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대륙이다. 지구 육지 면적의 30%를 차지하는 가장 큰 대륙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대륙으로 전 세계 인구의 60%가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 표면에서 가장 높은 지점과 가장 낮은 지점을 모두 가지고 있고 어느 대륙보다 더 긴 해안선이 나타나며 세계에서 가장 폭넓은 기후대가 발견된다. 결과적으로 아시아는 인간을 포함한 여러 생물의 가장 광범위한 삶의 형태를 유도해 왔다. 그리고 글로 기록된 역사만 해도 1만 년이 넘는다.

아시아의 지리적 방대함과 오랜 역사, 그리고 연구 분야의 다양성으로 인해, 몇몇 연구자들이 그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아시아가 부상한 만큼 그 필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외의 연구자와 지역전문가가 모여 있는 아시아연구소와 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이 주축이 되어 방대한 아시아 지역의 여러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했다.

「국가와 도시로 읽는 아시아 지리지』는 아시아에 속한 44개 국가와 수도의 자연환경, 역사, 인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여러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지지(地志) 형식으로 집대성한 연구서다. 이 책을 통해 아시아 전역의 인문환경과 자연환경의 특징을 분석·정리·기술함으로써 아시아의 다양하고 방대한 지역정보를 체계적으로 담기 위해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