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는 아시아에 대해 ‘지역’과 ‘주제’를 넘나드는 포괄적인 방향의 연구를 시도해왔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는 2020년 5월부터 <Asias and Mega-Asia: Identities, Dynamics, Data-telling>라는 아젠다를 가지고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사업을 시작하였다. 21세기는 아시아의 정치, 경제적 부상과 더불어 아시아의 시대 등으로 불리며, 아시아와 아시아성에 대한 질문이 더해져가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를 국가나 권역 단위의 ‘부분’으로 파악하는 시각을 넘어, 메가아시아, 즉 아시아 전체를 하나의 연구 단위로 설정하여 현상적으로 규명하는 시각이 요구된다.
메가 아시아라는 개념은 아시아를 학술적이고 실천적으로 규명하는 새로운 인문, 사회적 연구에 대한 시도이다. 메가 아시아라는 개념은 서구에 의해 타자화되는 대상으로서의 아시아가 아니라, 변화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재구성하는 아시아에 대한 연구 개념이다. 본 메가아시아연구프로젝트는 아시아 지역 간의 연결의 동인과 역동성을 비교지역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아시아의 정체성에 대한 통시적, 공시적, 다중스케일 차원에서 규명해보고자 한다.
그렇다면 왜 아시아적 관점이 필요한가? 지금까지 타자(서구)의 자의적인 구획에 따른 아시아에 대한 정의와 관점은 기존 아시아 연구의 한계로 지적되어 왔으며, 아시아의 눈으로 아시아를 보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는 지역 연대를 꿈꾸는 상상력의 공간이며, 아시아 권역 간 긴밀한 인적, 물적 그리고 문화적 자원의 흐름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아시아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팬데믹 시대, 그리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우리는 아시아를 글로벌 관점과 로컬 관점이 더해진 글로컬리즘으로 개별 지역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연구해야하는 시대적 요구를 받고 있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담론으로 구성된 아시아>, <현실에서 작동하는 아시아>, <경계를 넘나드는 아시아>라는 3가지 세부 아젠다를 통해 메가 아시아 내 지역간 연결의 동인과 역동성을 연구하고자 한다. 최근 신대륙주의와 신해양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본 프로젝트에서는 지역주의를 넘어 메가아시아를 본격적으로 추동하는 트렌드의 흐름을 추적해보고자 한다.
아시아적 관점으로 아시아들의 정체성과 다양한 지역 구획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아시아에 대한 보다 통찰력 있는 분석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시대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를 전망하고, 아시아와 아시아인들을 보다 주체적인 에이전시(agency)로 위치시키고자 한다.
또한 메가 아시아라는 개념에 대한 구체적 현상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아시아 비교지역연구 클러스터’, ‘메가아시아 연구 클러스터’, ‘데이터 스토리텔링 클러스터’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각각의 연구클러스터에서는 사업의 1단계(2020-2023년) 동안 3권의 ‘메가아시아 연구 총서’를 출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