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제 : 근대지형도 수록 지명의 가타카나 표기 특징 분석-인천광역시 자연지명을 사례로-
- 저 자 : 박선영(HK연구교수) 외 3명
- 게재지 : 대한지리학회지 58권 3호
- 발행일 : 2023년 6월
- 초 록
근대지형도에 수록된 지명은 우리나라 지명 표기 변화를 탐구할 때 기본적인 연구대상으로, 전국적인 차원에서 지명 분포와 특성이 고찰되었고, 지역이나 도엽 단위 또는 특정 지명을 사례로 한 연구도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근대지형도에 한자 지명과 더불어 가타카나(カタカナ) 주음이 표시된 사실이 언급되어 왔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본 연구는 현재 고시지명을 근대지형도상에서 우선 확인하고, 지명별 가타카나 표기 실태와 특징을 분석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인천광역시의 고시지명 중 326개의 자연지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근대지형도에 수록된 지명과 고시지명을 대조한 결과, 『구한말지형도』와 『조선기본도』에서 매칭되는 총 146개의 고시 자연지명을 확인하였다. 그 중두 지도에서 표기가 모두 확인된 44개 자연지명을 직접적인 연구대상으로 삼고, 가타카나 주음 표기 유형과 특징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는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구한말지형도』에서는 지명의 전부요소만 표기되고 대체로 생략되었던 후부요소의 가타카나 표기가 『조선기본도』에서 등장하고 일정한 방식으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였다. 둘째, 같은지명에 대한 가타카나 표기가 『구한말지형도』에서는 순우리말로, 『조선기본도』에서는 한자 지명을 음독해 표기하여, 결과적으로 순우리말 지명의 가타카나 표기가 사라진 경우가 확인되었다. 셋째, 『구한말지형도』와 『조선기본도』 각각에서 현재 고시지명과 다른 가타카나로 순우리말 지명을 표기한 특징도 확인되었다. 넷째, 『구한말지형도』에서는 지명 표기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선기본도』에 등장하는 지명에서는 순우리말이 가타카나 주음으로 표기되는 특징도 확인되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우리나라 지명의 존재 양상 일면을 파악하였고, 『구한말지형도』와 『조선기본도』에서 한자 지명과 가타카나 주음으로 표기된 순우리말 지명이 현재 고시지명의 옛지명을 추적하는데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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