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스토리텔링클러스터 워크숍] 데이터로 본 아시아의 관계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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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데이터스토리텔링 클러스터는 2022년 4월 1일 금요일 13시부터 16시까지 ‘데이터로 본 아시아의 관계와 흐름(가제)’ 총서 2차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본 워크숍은 구성원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과 피드백을 공유 또한 원고 초안을 공유하는 목표로 진행하였다. 본 총서는 관계론적 인식의 렌즈로 아시아를 바라보려 한다. 아시아와 다른 대륙과의 관계, 아시아의 국가, 지역간의 인적, 물적, 정서적 교류의 흐름으로 아시아의 지역과 시대의 변화를 데이터를 통하여 살피려 한다.

이재열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는 ‘디지털 경제시대 플랫폼 사회의 다양성’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사회의 성격, 사회와 정치에 미치는 영향, 관련된 문제점들,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사회 확산 전망 분석을 공유했다. GAFA, BAT 등 기축 플랫폼을 비교하고 다양한 부문별 플랫폼들이 번성하여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만들어나간다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3개의 데이터 모델의 유형과 특징을 설명하여 Hall & Soskice (e.d.) (2001)의 ‘Varieties of Capitalism’ 분석틀을 따라 플랫폼사회의 이념형적 비교를 제시하였다.

허정원 연구교수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는 ‘아시아의 다양성과 사회적 신뢰: 코로나19 방역성과를 중심으로’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아시아의 이주 현황과 아시아의 인종 및 종교 다양성에 대해 지역 비교분석을 발표하였다. 다양성과 사회적 신뢰의 관계에 관한 기존 연구를 살펴봐 코로나19 방역정책의 성과와 인종-종교 다양성의 관계를 사회적 상호신뢰라는 메커니즘으로 설명하였다. 확진자 수 및 사망자 수를 변수로 설치해 국가로부터 인종-종교 다양성과 사회적신뢰 관계 여부를 설명하였다.

설동훈 교수 (전북대학교 사회학과)는 ‘아시아 나라들 간 인적 교류와 사회적 네트워크’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국가간 인적교류 설명 모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이민 이입과 이출에 대한 비교분석을 발표하였다. OECD의 SOPEMI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19년 또는 2020년 인적교류를 분석할 때 인적흐름은 단순히 세계화 주장보다는 역사적 인적교류 맥락, 아시아 국가 간 MOU 체결을 통해 외국인노동자 도입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발표해 아시아화라는 설명도 검토할 필요를 제시하였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이입과 이출 규모 감소는 감소하였으나 인적교류 국가들의 패턴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하였다.

임동균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는 ‘동북아 시민들의 상대 국가에 대한 감정과 고정관념’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동북아 시민들의 상대 국가에 대한 고정관념은 어떻게 형성되고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특히 문화상품 소비, 상대국가 방문과 같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라는 연구질문의 연구결과를 공유하였다. Susan Fiske et al. (2002)의 ‘stereotype content model’을 활용해 동북아의 타 국가들에 대한 고정관념과 감정이 상대국가의 시민과 정치인을 구분해 상대국가 방문빈도가 높을수록 상대국가에 대해 비교적 더 따뜻함을 느낀다고 발표하였다.

서찬석 교수 (중앙대학교 사회학과)는 ‘아시아 인권의 과거와 현재’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아시아 인권 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이유’라는 연구질문의 연구결과를 공유하였다. 아시아 국가들의 인권 수준을 민주주의로의 이행 실패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권위주의 및 가부장제의 전통적인 문화적 토양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규범이 해당 지역에서 충분히 확산하도록 하는 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 및 지역협력의 차원에서 각 나라의 인권 침해에 대해 직접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가는 노력, 그리고 해당 국가에서의 민주화 및 자유화 흐름을 촉진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시하였다.

손윤규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는 ‘데이터과학 시대의 도래와 아시아 연구의 미래’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사회과학 연구 수행과 사회과학 지식의 축적에 데이터 과학의 새로운 접근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논의된 바는 많지 않다고 설명하였다. 데이터과학 시대로의 진입길목에서 사회과학 연구를 위한 데이터과학의 효용에 대해 질문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사회과학에서의 데이터과학의 효용에 대해 발표, 관련 급격한 발전과 수용이 아시아연구를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을지에 대해 소개하였다.

김용균 교수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는 ‘전자산업 글로벌 밸류체인과 동아시아 경제: 네트워크 분석’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OECD의 2021년 TiVA 데이터를 이용해 전자산업 글로벌 밸류체인(e-GVC) 분석 결과를 공유하였다. 기술분석, 네트워크 분석 및 회귀분석을 활용해 e-GVC 내 동아시아 국가들의 위치와 역할을 파악, 동아시아 국가들의 네트워크 내 특성을 추출 및 네트워크 특성의 결정 요인 및 그것의 장기 효과를 추정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동아시아가 비교적 e-GVC에 더 참여해 소재부품 공급은 한국, 일본에 집중되며 제조공정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하였다.

박원호 교수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는 ‘아시아의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세계적인 민주화의 퇴조, 혹은 권위주의화의 경향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와 있는지에 대해 분석을 공유하였다. 특히, 예전보다는 최근, 세계보다는 아시아에서 법의 지배가 자유민주주의 지표의 수준과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있다고 보여 법의 지배가 포괄하는 항목은 사실 사법부의 독립성이지만 그 속성은 행정부 권한에 대한 견제와 제한의 능력에 대한 것이며, 이야 말로 민주주의 퇴조의 가장 중요한 현상 중의 하나인 executive aggrandizement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이라고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