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대 중국인들이 상상한 세계를 그려보고자 한다. 먼저 외부와의 본격적인 접촉이 생기기 이전, 극히 적은 이동만이 허락되었을 때 어떤 상상을 했는지를 살펴보고, 이어서 이역의 존재를 인식하고 난 뒤 상상한 세계와 비교해 볼 예정이다. 전자는 다시 신화 속 막연한 상상의 세계와 신화적 요소를 애써 지우려고 했던 자들이 상상했던 세계로 구분해 보겠다. 후자는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 그 너머의 세계, 동북아시아 너머의 세계, 드넓은 초원 그 너머의 세계, 마지막으로 바다 저 너머의 세계로 나누어 어떤 세계를 상상했는지 따라가 보면서 그 상상의 세계가 점차 확장되는 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
발표자 : 김병준 (서울대 역사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