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타지키스탄을 경유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정체성 변화: 젠더 역할과 종교정체성을 중심으로2025-02-12 16:18
작성자 Level 8
  • 주   제 : 타지키스탄을 경유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정체성 변화: 젠더 역할과 종교정체성을 중심으로
  • 저   자 :  고가영 (HK연구교수)
  • 게재지 : 호모미그란스
  • 발행일 : 2024년 11월
  • 초   록

    이 글은 구술 인터뷰를 바탕으로 타지키스탄에 체류하고 있는 아프간 난민들 의 정체성을 살펴본 글이다. 아프간 난민들은 최종 정착지인 캐나다로 가기 위한 여정에서 타지키스탄을 경유지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타지키스탄에 체류하고 있는 아프간 난민 여성들은 경유지 타지키스탄에서 여성들도 생계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뛰어들고 있었다. 경유지에서 이 여성들 은 단지 분쟁의 수동적 피해자의 모습만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 자신의 삶을 경영하고, 미래를 꿈꾸고, 배구나 축구 등의 스포츠를 난생 처음 즐기기도 하는 등 주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아프간 난민들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탈레반에 대한 반감과 최 종 정착지로 삼은 캐나다로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자신들의 종교 정 체성을 변화시키고 있는 현상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아프간 난민들이 경유지 타지키스탄에서 겪게 되는 젠더 역할의 변화 와 종교 정체성의 변화를 통해, 일반적으로 난민이라는 용어에 내포된 수동 적인 이미지만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주 체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처럼 난민들의 이동 경로와 환경들은 비록 각 국가의 제도와 정책의 영향 아래 놓여 있지만, 난민들은 단순히 수동적인 존재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고 재정착하기 위해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 존 재이기도 하다. 이는 경유지에서의 젠더 역할의 변화와 종교 정체성의 변화 를 통해 드러난다. 또한 이 연구에서 난민들을 밀어내는 요인, 끌어당기는 요인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경유지에 주목함으로써 난민들의 모빌리티를 좀 더 다층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