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시아의 정치를 ‘지역성’과 ‘정치체제’라는 개념으로 왜 접근하려고 하는가?
아시아 정치를 ‘지역’별로 이해하기 위한 시도는 매우 흥미로운 도전이다. 첫째, 아시아는 매우 광범위한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거대한 아시아의 정치를 체계적 이해하기 위한 시도로 ‘지역성’을 선택한 것이다. 유엔(UN)에 가입된 현재의 국가들은 2011년을 기준으로 193개 국가이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이 해를 기준으로 유엔 회원국을 지역별로 구분하였다. 향후 개별적 국가에 대한 정치이해를 진행하기에 앞서 아시아를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5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자 한 것이다.
둘째, 아시아 정치를 지역적으로 접근하는 데는 개별 국가의 정치는 이웃 국가와의 상호작용과 그 국가가 속해 있는 지역의 특징에 의해 영향을 받고, 국가 간 정치적 상호작용이 다시 ‘지역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제이다. 즉, 개별국가의 정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국가가 속해 있는 지역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셋째, 정치적으로 유의미한 ‘지역성’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지역 내에 존재하는 국가들 간의 상호작용과 지역 밖의 국가들의 영향이 상호작용하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밖의 외부세력, 즉 국제질서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들이 해당 지역에서 어떤 정치적 선택과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또는 이러한 지역 밖의 국가들과 지역 안의 국가들과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매우 다르게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아시아의 개별 국가들의 정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개별국가 사례로서 ‘중국’과 ‘일본’만을 다루었다. 중국과 일본은 한국 정치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이웃 국가이기 때문에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그리고 동시에 이 두 국가는 동북아는 물론 세계정치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국가로서 중국과 일본의 정치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목차
프롤로그. 아시아를 다층적으로 이해하기, 아시아정치 이해를 위한 시도 – 최경희(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story 1. 동북아 국제정치의 특징과 새로운 미래의 전망 – 전재성(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story 2. 유사한 역사를 경험한 동남아시아 나라들이 왜 다양한 정치체제를 갖게 된 것일까? – 신재혁(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story 3. 중앙아시아의 장기집권 권위주의 정치 – 고재남(유라시아정책연구원 원장)
story 4. 비교정치학 관점에서 바라본 중동국가 역량의 현주소 –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중동센터장)
story 5. 아시아 제일의 헌법국가, 인도 – 강경선(한국방송통신대학교 명예교수)
story 6. 중국 정치의 동학: 현대적 황제체제인가? – 장윤미(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
story 7. 지배와 갈등의 일본 정치 – 윤석상(선문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