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소개
북아시아(동시베리아)와 동남아시아(인도차이나) 그리고 최근에는 동북아시아(한반도)로 연구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사회인류학자이다. 기존 연구는 아시아 냉전사의 지평에서 참여조사를 매개로 냉전의 지구사를 비교사적 시각과 개념사적 인식, 나아가서 미시사적 방법론으로 진행해왔다. 글로벌 인류학계와 아시아학 학계, 그리고 현대사 학계에서 이 분야의 독보적인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냉전이라는 정치형태가 아시아를 분단, 분절시키기도 했지만 또한 어떻게 기존에 소통하지 않던 단위들을 연결, 통합했는가 질문한다.
2021년 4월에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에 참여, 그간 메가아시아 개념과 관련된 글로벌 아시아학 지평에 관심을 두고 연구단의 멤버들과 소통해왔다. 『메가아시아 연구 입문』 집필에 참여했고 다양한 초청강연, 기조강연을 통해서 사업단의 활동을 해외에 소개해왔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광역의 아시아학 연구를 왜 제국의 역사가 부재한 한국에서 진행하는가, 그 의미는 무엇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사업단의 북아시아 파트와 동남아시아 파트 그리고 동북아시아 파트와 관련하면서 이 파트들을 연결할 때 발현되는 새로운 아시아학의 지평과 주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보다 개인적인 연구로는 현재 아시아의 독특한 국제주의 역사와 종교사를 통해 조명한 한반도 탈식민의 역사가 있다. 관련하여 기존에 갖고 있던 냉전의 환경사에 관한 관심을 일보 진전시키는 또다른 영문저작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저작 Spirit Power의 정치와 종교의 내용을 일부 확대하여 아시아 지역에 보편적으로 관찰되는 Earth와 Society의 개념적 친화를 다루는 사회이론서이다. 작금의 영불미권 환경사학과 과학사회학의 탈인간주의, 탈사회중심주의적 흐름에 의미있는 대척점을 제시하리라 기대된다.
대표 논저
2023.「병립신관의 이론적 위상」, 『한국민속학』 77
2023. “Religion and the Cold War: A View from Korea”, Journal of Korean Religions 14(1)
2022. Spirit Power: Politics and Religion in Korea’s American Century (Fordham University Press, 공저)
2022. 『동물의 품 안에서 인간-동물 관계 연구』 (포도밭, 공저)
2020. After the Korean War: An Intimate History (Cambridge University Press, 국문 번역판『전쟁과 가족』)
2012. North Korea: Beyond Charismatic Politics (Rowman & Littlefield, 『극장국가 북한』)
2010. The Other Cold War (Columbia University Press, 『또 하나의 냉전』)
2008. Ghosts of War in Vietnam (Cambridge University Press, Kahin prize ,『베트남 전쟁의 유령들』)
2006. After the Massacre: Commemoration and Consolation in Ha My and My Lai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Geertz prize)
기타 경력
-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초빙석좌교수(2019~2021)
- 케임브리지대학 트리니티칼리지 Senior Research Fellow in Social Science(2011~현재)
- 런던정경대학 인류학 교수(2009~2011)
- 에든버러대학 사회인류학 부교수(1998~2009)
- 맨체스터대학 사회인류학 조교수(1993~1995)
- 케임브리지대학 사회인류학 박사(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