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소개

한국고대사 및 유라시아 문명사 전공자로서 유라시아의 동과 서를 무대로 전개된 교섭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왔다. 단순한 초원길과 실크로드를 경유하는 원거리 교섭의 역사가 아니라, 그 중간에 있는 수많은 정치체의 역동적인 활동과 네트워크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아가 기존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북아시아, 동북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나뉘던 단위 간의 교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모델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서아시아의 아제르바이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북아시아의 몽골과 러시아 투바공화국,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루이 러우와 옥 에오 유적에 대한 직접적인 발굴조사를 장기간 추진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사의 틀을 벗어나 유라시아사라는 큰 범주를 설정하고, 그 안에서 현재의 민족국가와는 무관하게 고대 및 중세의 다양한 국가 및 정치체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청동기시대 쿠르간 및 고대 코카시안 알바니아의 왕성 중 하나인 살비르유적, 카자흐스탄의 사카시기 쿠르간, 몽골의 흉노묘와 토성, 투바공화국의 초기 스키타이 쿠르간을 각국의 연구자와 공동으로 발굴 조사하면서 유라시아를 무대로 전개된 원거리 교섭의 양상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