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제: '테헤란젤레시 음악'에서 '케이팝(K-POP)'까지: 이란 밀레니얼 세대의 하위문화로서의 대중음악
- 저 자: 구기연
- 게재지: 한국중동학회논총 41권 2호
- 발행일: 2020년 10월
- 초 록
오늘날 이란의 젊은이들은 이슬람공화국 이후의 세대이지만, 가장 이슬람에서 멀어진 세대라고 비판받을 정도로, 이란 젊은 세대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지형도를 그려내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란 젊은 세대들의 사회적 위치를 되짚어보고, 특히 이란 젊은 세대들이 대중 문화, 특히 대중 음악의 향유가 이슬람공화국의 젊은이로서의 국가 정체성과 어떻게 배치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디아스포라 문화로서의 음악, 국내 지하음악, 그리고 한류현상 등을 분석하면서 이란 젊은 세대의 하위문화를 분석한다. 오늘날 이란의 젊은 세대에서 소셜 미디어와 대중문화 그리고 그것의 향유와 확산은 하나의 서브 컬쳐를 넘어 통제 속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의식적인 행위이자, 주체적인 정치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2010년대 중반 이후 소셜 미디어플랫폼의 영향력과 인기가 급속도로 올라가면서, 온라인과 스마트폰을 통한 대중 문화 컨텐츠 확산은 더 이상 강경파들이 조절하고 막을 수 있는 한계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나갔다. 엄격한 문화 검열과 제한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청소년부터 청년세대들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이란인 디아스포라 가수들 뿐 아니라, 서구의 유명한 가수 대해 열광하고 팬층 역시 두텁다. 이란의 10대, 20대들은 어려서부터 인터넷과 위성 채널을 통해 비보잉을 배우기도 하고 소셜 미디어 곳곳에서 팬 페이지를 만든다. 이와 같은 이란에서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대중문화 향유는 이란 내 BTS를 비롯한 한류 열풍의 주된 경로가 되기도 한다. 이 연구는 이란에서의 2009년 1년간의 장기현지조사, 2016, 2017년의 각기 2주간의 현지조사를 기본으로 하고, 소셜 미디어 연구 등을 통해 인류학적으로 분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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