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제 : 유산학(Heritage Studies)의 배경, 개발 및 최신 연구 동향
- 저 자 : 조민재(HK연구교수)
- 게 재 지 : 역사와 현실 126호
- 발 행 일 : 2022년 12월
- 초 록
본 고에서는 추상적이었던 ‘유산’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연구 주제가 되고, 더 나아가 어떻게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 세워지고 발전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유산’(heritage)이란 고대로부터 오늘날까지 존재해온 ‘상속받은’ 혹은 ‘물려받은’ 전통이나 물건, 그리고 장소를 의미한다. 이러한 유산을 ‘유산학’이라는 학문으로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발전시킨 곳은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University of Cambridge)이다. 1988년 케임브리지 대학(University of Cambridge) 고고학과는 최초로 석사 과정에서 ‘World Archaeology(세계 고고학)’라는 한 과목을 통해 유산 연구를 소개했고, 1990년에는 고고학과에서 ‘Archaeology Heritage and Museums(고고학 유산 및 박물관학)’가 공식적으로 하나의 ‘degree program’이 되었다. 더 나아가 2018년 케임브리지 대학은 ‘Heritage Studies(유산학)’를 고고학과 일부가 아닌 독립된 학과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즉, 2018년부터 케임브리지 대학에 독립적으로 ‘유산학과’라는 새로운 학과가 신설된 것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개발된 유산 연구는 이처럼 30년 넘게 활발히 확장되고 있다. 유산학은 사실 역사가 깊지 않은 신생 학문이라 할 수 있지만, 오늘날 유산학이라는 학문의 ‘학문적, 실무적, 정치적, 실제적 영향과 중요성, 그리고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가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산학에 관한 관심과 투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본 논고에서는 유산학의 배경, 개발 및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함으로 국내에서 유산학에 관한 관심이 더 체계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유산학의 핵심 고민과 범위에 대해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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