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제 :1919의 세계, 1947의 제주
- 저 자 : 권헌익 (HK교수)
- 게재지 : 탐라문화
- 발행일 : 2024년 07월
- 초 록
일차대전 종전의 해 1919년은 글로벌 탈식민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해였다. 한반도의 3⋅1운동이 이 역사에서 큰 자리를 갖는다. 나아가서 이차대전 종전 후 1947년은 글로벌 냉전의 초기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시간이었다. 당해 3월 12일 우리가 트루먼 독트린으로 알고 있는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있었다. 같은 해 같은 달 제주의 경험 역시 이 역사 현장에서 의미가 큰 사건이었다. 이 글은 1919의 세계와 1947의 제주, 탈식민의 역사와 초기 냉전의 현장 사이의 접점을 한나 아렌트가 그의 『인간의 조건』에서 던지는 진정한 정치적 행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매개로 생각해 본다.
The year of 1919 was a foundational time for global decolonization and postcolonial history. Korea’s March First Movement takes up a significant place in this time-space. The year 1947 witnessed momentous events in this historical terrain, as well as in the history of the early Cold War. These include Harry Truman’s speech in the joint cogressional meeting on March 12, 1947. They also include what happened in Jeju, an island along Korea’s southern maritime border, in March of the same year. This essay looks at Jeju’s experience in 1947 through the prism of Korea’s place in the world in 1919. It will do so with a recourse to what Hanna Arendt, one of the most creative political thinkers of the mid-twentieth century, said about genuine political life and action in her 1958 work, The Human Con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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