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워크숍] Religious and worldview education in Finland

일정표 불러오는 중

Review

2022년 11월 9일 서아시아센터는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의 두 교육 전문가, Arto Kallioniemi 교수와 Niina Putkonen 박사연구원을 초빙해 ‘Religious and worldview education in Finland’를 주제로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했다. 발표자들은 핀란드의 교육체계를 간단히 개관한 뒤 핀란드에서 종교와 세계관교육의 전반적인 현황과 그 안에서의 이슬람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종교와 세계관 교육에 있어 어떠한 쟁점이 있는지 차례로 설명했다.

핀란드의 교육체계는 6세 아동들이 1년간 다니는 취학 전 학교(pre-school), 7세에서 16세까지 9년 간 수학하는 중등학교, 16세에서 19세까지 다니는 고등학교 그리고 이후의 학석사와 박사과정으로 나뉜다. 학교는 대부분 공립 학교이며 학비는 무료이다. 교육연한이 가장 긴 중등학교에는 초등교사(primary teacher), 과목교사(subject teacher) 그리고 특수교사가 존재한다. 교사들의 대부분은 석사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스로 진행한 연구를 기반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핀란드는 국민의 대부분이 루터교를 신봉하는 국가로, 여타 유럽 국가에 비해 종교적 다양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회 내에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종족적, 종교적 다양성이 증대되었고 그에 따라 종교와 세계관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과목교사에 의해 주도되는 핀란드의 종교와 세계관 교육은 개별종교에 따라 14개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각 커리큘럼은 종교의 자유라는 거대한 대전제 하에 한 교파에 경도된 시각을 제시하기 보다는 최대한 중립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종교는 물론 ‘타인’의 종교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핀란드의 이슬람 교육을 설명하기에 앞서 핀란드 이슬람의 현황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핀란드 내에 무슬림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 정도이며 그 가운데 1/4는 시아이다. 핀란드 내 무슬림은 1990년대 이래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그 비중은 적은 편이다.

핀란드에서 이슬람을 교육한 것은 1948년부터이다. 초기 이슬람 교육의 대상은 주로 19세기 후반부터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이주해온 타타르인들이었다. 1980년대에는 수도 헬싱키에서도 이슬람 교육이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국가 교육 커리큘럼의 핵심으로 당당히 자리잡은 상태이다. 이슬람 교육은 교과서를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무슬림 학생이 직접 자신의 종교를 알려주거나 교사가 학생들을 데리고 모스크에 방문하는 방식으로도 이루어진다. 다만 이 모든 것은 중등학교 수준에서만 해당되고 이슬람 교육을 전문적으로 도맡을 강사의 수가 부족하여 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한계를 가진다.

발표 이후에는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질문은 커리큘럼에 있어 무슬림 집단 내의 다양성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현재 이슬람 교육에 대한 대중의 인식 등이었다. 발표자들은 적절한 답안을 제시하면서 워크숍을 이끌었고 행사는 열띤 분위기 속에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