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아시아클러스터 워크숍] 21세기 메가아시아 형성의 동력, 신대륙주의와 신해양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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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메가아시아 클러스터의 3권 총서 출간을 위해 2021년 10월 29일 온라인 Zoom에서 연구 주제에 관해 중간 발표를 진행하고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는 총 4번에 걸쳐 진행되며, 이번 1부 행사에서는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 중 중국, 러시아가 아시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처음으로 본 연구의 책임자인 신범식 교수는 ‘신대륙주의·신해양주의와 메가아시아의 부상’이라는 주제로 메가아시아 대해 설명했다. 본 연구는 ‘메가아시아’라는 연구대상을 규명하고, 아시아를 하나의 단위로서 파악한다는 목적 의식을 지닌다. 그간 아시아는 정확히 규정되지 못한 채 편의로서만 존재해 왔는데, 최근 아시아를 지역으로 규정하려는 시도 등으로 새로운 아시아가 발명(Invention)되고 있으며, 아시아에는 현재 다층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있다. 본 연구가 주목하는 지점은 첫번째 담론적 실천, 사람들이 아시아를 어떻게 부르고 인식하는가, 두번째는 아시아가 어떻게 제도화되고 있는가, 세번째 아시아가 단위성을 얼마나 획득해 가는가이다.

다음으로 아주대 이창주 교수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메가아시아’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와 메가아시아의 연관성에 주목하며, 일대일로를 중국의 국익을 위해 중국 주도의 경제질서를 건설하려는 중국의 연계성(connectivity) 전략이자, 메가아시아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기 위한 행보로 보았다. 중국의 일대일로는 메가아시아의 중요한 축이 되며 그 형성에 있어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으나, 질적 성장에 있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인천대 성원용 교수는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대유라시아주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및 대유라시아주의가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나 유럽과의 관계 악화로 인한 일시적 방편일 뿐인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유라시아 국가로 정체성을 변화하며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성을 주장했다. 러시아는 변화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대유라시아 전략을 구상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및 아세안과의 연결성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구상을 위해 러시아는 에너지를 전략적으로 운용, 배치할 수 있어야 하며 이 토대가 가치사슬과 국제운송회랑이다. 러시아는 과거 유라시아 대륙 중심의 공간전략에서 벗어나 해양과 대륙을 포괄하는 글로벌 공간 전략을 새롭게 펼쳐가고 있으며, ITC에 대한 지배권 강화를 통해 유라시아 통합을 주도하고자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한국외대 백승훈 교수와 동아대 원동욱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백승훈 교수는 메가아시아를 일대일로와 중동의 관계에 입각해 파악하고자 했으며, 일대일로 등을 연계성의 측면에서 주목하는데 동의했다. 다만 국가 간 연계성은 상호 위협인식과 연관이 있기에 이와 관련해 연구가 뒷받침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원동욱 교수는 메가아시아 개념은 학술적 담론을 넘어 실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미중 경쟁 시다에 아시아의 중심성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으로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강대국들의 각축에 대해 각 아시아 국가들의 입장을 연구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아시아 국가들은 헤징, 균형, 편승 등 다양한 외교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한국 또한 미중 사이에서 메가아시아 이니셔티브에 입각해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공동대응할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