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컨퍼런스] 21세기 메가아시아 형성의 동력, 신대륙주의와 신해양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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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가장 처음으로 주경철 교수의 개회사로 행사가 시작하였다. 본 연구는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그래서 메가아시아가 과연 어떤 모습을 띨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라며 본 연구의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본 연구의 책임자인 신범식 교수는 ‘신대륙주의·신해양주의와 메가아시아의 부상’이라는 주제로 메가아시아 대해 설명했다. 본 연구는 ‘메가아시아’라는 연구대상을 규명하고, 아시아를 하나의 단위로서 파악한다는 목적 의식을 지닌다. 그간 아시아는 정확히 규정되지 못한 채 편의로서만 존재해 왔는데, 최근 아시아를 지역으로 규정하려는 시도 등으로 새로운 아시아가 발명(Invention)되고 있으며, 아시아에는 현재 다층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는 과거의 분열적인 양상을 넘어서 하나의 네트워크로 부상하는 과정에 있는데, 이를 형성하는 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는 다양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동력이 존재하며, 특히 대륙과 해양에서 벌어지는 움직임을 국가, 지역, 거대 교통로 수준에서 알아보는 것이 그 과제이다.

본 행사는 총 3세션으로 진행되었으며 1세션에서는 글로벌 가치사슬, 북극항로, 이슬람 금융, 한류라는 사례를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메가아시아적 현상을 알아보았다. 첫 번째 발표자인 이준구 교수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글로벌 가치사슬은 지역과 국가를 긴밀하게 연결하고 동조하는 하나의 체계이자, 사람들의 국내외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초국적, 초지역적 조직의 장이 된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성우 교수는 북극항로는 아직 기후적,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한계가 있지만,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중앙아시아와 중국이 북극해로 나가는 물류회랑 역할을 하고 유럽과 아시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 메가아시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았다. 세 번째 발표자인 이충열 교수는 이슬람 금융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네 번째 발표자인 심두보 교수는 한류의 의미와 지역주의에 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김영식 교수, 양동철 교수, 홍석경 교수, 이승주 교수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다음으로 강성용 교수의 사회로 2세션이 진행되었다. 2세션에서는 메가아시아를 자국이 주도하려는 강대국들의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첫 번째로 김일년 교수는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두 번째로 이창주 교수는 중국의 일대일로를 통한 아시아 전략을 살펴보았다. 세 번째로 성원용 교수는 러시아의 아시아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특히 러시아의 전략과 관련해 물리적 힘, 정체성과 인식의 문제를 주요 변수로 살펴보았으며, 러시아는 중국을 새로운 길로 받아들이며 사실상 준동맹 체제로 발전하였다고 보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중국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을 것이며, 카스피해와 흑해로 이어지는 단층선을 어디까지 확보해서 전략을 짤 것인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표에 대해 유성희 교수, 서정경 교수, 우준모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3세션에서는 성원용 교수의 사회로 일본과 인도, 아세안과 중앙유라시아의 지역적 동학에 관해 살펴보았다. 첫 번째로 최경준 교수는 일본의 아시아전략인 인도태평양 담론에 관한 발표를 진행하였다 두 번째로 강성용 교수는 인도의 아시아전략의 역사적 발전과정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방향성이 없는 것이 인도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최경희 교수는 아세안의 간지역주의를 살펴보며, 아세안이 다른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는 남아시아의 SAARC, 중앙아시아의 ECO, 중동의 GCC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네 번째로 김효섭 교수는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교통물류회랑에 관해 발표를 진행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아프가니스탄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은일 교수, 최윤정 교수, 이재현 교수, 변현섭 교수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후 행사를 마무리하며 신범식 교수는 ‘메가아시아’라는 개념은 크게 2가지의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분석의 도구로서의 개념으로, 아시아의 부상 등을 어떤 개념으로 포착할 수 있겠는가, 다층적인 네트워크의 총체적인 덩어리를 어떻게 포착할 것인가 등 작업가설로서 정의하고 개념적 보따리로서의 분석 도구로서의 기능이 있다고 보았다. 두 번째는 아시아 강대국들의 힘 투사 전략으로서 가지는 개념으로, 각국마다 그 이름과 내용은 다르지만, 이를 공통의 전략개념으로 잡아낼 수 있다. 그러나 강대국 전략 외에도 다층적인 상호작용의 축적과정도 존재하며, 이런 지점들을 잘 포착해서 담아내는 것이 본 프로젝트의 중요한 목표이며,한 번에 모든 연구를 진행할 수는 없겠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연구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